남해 바다의 맛과 향, 영양을 담뿍 안은 햇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 유일 굴양식 수협인 통영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지홍태)은 지난 24일 오후 3시 용남면 굴수하식수협 공판장에서 초매식 행사를 개최, 통영 햇굴 출하를 널리 알렸다.
초매식에는 지홍태 굴수하식수협조합장과 수협 관계자, 천영기 통영시장, 박종우 거제시장,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안영수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김제홍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 진훈현 통영경찰서장, 강성중·김태규 도의원을 비롯 중도매인협회, 수산단체장 및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남해안 굴의 새 시즌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전년도 공판장 매매실적 우수 중·도매인 시상에는 ▲33번 유탁관 ▲66번 유병길 ▲48번 이광민 ▲29번 문미라씨가 수상했다.
이날 시범경매는 지홍태 조합장, 천영기 통영시장,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 강성중·김태규 도의원, 안영수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김제홍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 진훈현 통영경찰서장, 노재하 거제시의원이 나서 각 20만7천원에 낙찰시켰다.
본 경매에서는 생굴 8천649상자가 경매장에 나와 10kg당 평균 8만8천원선으로 거래됐다. 굴수협은 올해 생굴 작황은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개체탈락 및 자연 폐사가 적어 지난해 대비 생산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통영에서 생산되는 굴은 청정해역으로 평가 받는 식품의약국(FDA) 지정해역 2곳(1만1천542㏊)에서 지난해 총 1만1천783톤을 생산해 세계적으로 품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민선 8기는 수산 일번지 통영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도약을 가치로 내걸었다. 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굴 껍데기 처리를 위한 예산 확대, 수산 가공식품 연구개발 및 가공산업화의 고도화,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학과 연계한 수산경영인을 양성하고 통영을 한국 수산의 메카로 만들고자 한다. 오늘 초매식을 기점으로 올 한 해 굴 판매 실적이 대박을 기록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남해안에서 생산된 우리 생굴은 세계각지로 수출될 만큼 맛과 영양, 신선함에 있어 단연 최고다. 첫 경매에 생성되는 가격에 따라 한 해 수익이 좌우된다고 들었다. 좋은 가격으로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축사를 했다.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굴 수산업에 최선을 다하시며 우리 통영의 위상을 한껏 드높여주시는 어업인 여러분과 굴수협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시의회에서도 어업인들께서 현장 일선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굴 생산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홍태 조합장은 “오늘 생굴 초매식은 우리 굴어업인들이 한 해 동안 태풍과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자식처럼 키운 땀의 결실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정말 설레고 기대가 크다. 그러나 물가 상승과 경기둔화 등으로 소비가 위축돼 생굴 판매가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특히 수출국인 일본의 엔저 현상과 중국의 위안화 환율 하락세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우리 수출업계 또한 긴장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굴업계는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가공품 개발과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먹거리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굴자조금 연합회에서 조성한 금액과 우리수협 홍보비를 이용해 TV방송과 각종박람회 등 양적으로 질적으로 다양하게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위생 강화와 안전성 확보에 더욱더 노력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 굴 소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도 강구하겠다. 굴에 대한 애정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더 많이 굴을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출처 : 한산신문(http://www.hansannews.com)